정빈이의 책 이야기

고양이가 쓴 원고를 책으로 만든 책

착한재벌샘정 2011. 2. 20. 20:00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고양이가 썼다는 말이 흥미로웠고 내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2. 이 책을 소개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암고양이가 살면서 다른 고양이들을 위해 쓴 책. 접수하기, 인간, 재산 만들기, 동물병원 가기, 음식, 식탁에서 음식 받기, 태도와 자세, 문 드나들기, 크리스마스, 여행하기, 엄마 되기, 말하기, 예의범절, 사랑, 두 집 살림, 실수, 놀이와 오락, 자녀교육 에 대해서 인간과 함께 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쓰여져 있는 책이다.

 

3. 이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p129

음식을 달라거나 장난감을 달라거나 '내 의자에서 꺼져'라는 뜻을 전달할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인간을 가르치면 돼.

 

4. 나의 생각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했던 생각은 ‘이거 진짜 고양이가 쓴 건가?’ 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자신처럼 고고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 북 같은 책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무슨 책일까 하면서 봤는데 나한테는 전혀 필요 없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나는 재미있게 봤다. 내가 고양이를 좋아하기 때문에도 그렇고 책을 쓴 고양이가 너무 당당한 자신감과 정말 진지하게 썼기 때문이다. 진짜 고양이가 썼을 것 같은 느낌이 무척이나 왔다. 글 속에서는 정말 고양이만을 위한 내용이 있었고 인간을 어떻게 구워삶을 지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무척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고, 고양이들이 이렇게 생각한단 말이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보면서 이 암고양이가 너무 인간을 우습게 알고 기만한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대부분 맞는 내용이기도 했다. 좋은 예로 나부터 고양이 미쳐서 산다. 앞으로도 고양이를 너무 키우고 싶고, 만일 키우게 된다면 책에 적혀있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고, 현재는 안 키우기 때문에 친구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면 자주 가서 고양이와 함께 논다.

만일 진짜로 ‘묘어’를 찾아낸다면 이 책을 번역해서 고양이들한테 읽히는 것은 무리이고 들려주면 고양이들만의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을 쓴 고양이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몇 가지 이건 조금 아니라고 보는 내용들도 있었다. 가령 인간들이 고양이한테만 신경을 쓰게 하기 위해 놀 틈을 주면 안 된다고 했는데 노는 중간에 고양이가 어지럽힌다 던가 방해하면 욕부터 날아올 것 같다고 생각한다. 외국은 안 가봤지만 우리나라랑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며칠을 굶고 깔개에 토한다니. 고양이에 미쳐서 사는 사람 아니고서는 당장 내다 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무 과도한 방법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암고양이가 말하는 ‘소리 없이 울기’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한참을 고민해봤지만 소리 없이 입만 뻐끔뻐끔 거리면 그냥 바보같을 것 같은데 제일 효과 있는 방법이라니, 내가 고양이를 매일 보지 못하니 내가 못 봤을 수 도 있지만 딱히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몇 가지 조금 마음에 차지 않는 부분을 커버하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내용이었고 그냥 심심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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