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수상작중에서 제목을 보고 내용이 마음에 들어 고른책.
2. 이 책을 소개합니다.
-뇌성마비로 눈동자하나 마음대로 못 움직이는 숀은 사실 몸은 못움직여도 생각은 천재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빠가 이상해서 관찰해보니 아빠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러나 숀을 죽이려는게 숀이 지겨워서가 아니라 숀을 너무 사랑해서라는 것이다.
3. 이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p16
엄마가 '칠면조 드레싱(turkey dressing)'이라는 말을 처음 했을 때, 엄마가 왜 칠면조한테 옷을 차려 입히려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말보르 맨(Malboro Man)을 광고판에서 처음 보았을 때, 나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가우보이가 말보르 씨(Mr. Malboro)가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그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우리 아빠는 맥다니얼 맨, 옆집에 사는 밥 메이어 씨는 메이어 맨, 우리 집에 우편물을 배달해 주는 아저씨는 우편 맨 등등, 뭐 이런 엉뚱한 오해 속에 살았다.
4. 나의 생각입니다.
이 책은 공감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했다. 아이를 사랑해서 고통을 없애주고자 아이를 죽인다니. 보통사람들은 이해를 못 할 수도 있다. 이 책 속의 엘리스나 숀의 누나와 형처럼. 그러나 나는 묘하게 공감되었다. 분명 숀처럼 살고 싶어 할 수도 있다. 그래도 죽기보다도 더 아플 수 있다. 만일 내 자식이 숀처럼 아파한다면 순간의 마음으로 고통을 덜어주고자 베개를 덮어버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엘리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조건 사람을 죽이면 나쁘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박혀있는 것 같아서였다. 이유는 듣지도 않고 무조건 살인자라고 생각하다니 짜증난다. 그런 부분에서는 숀의 아빠가 공감되기도 했다. 진짜로 그런 일들이 있을 테고, 그런 소재로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몇 번 본적 있다. 볼 때마다 진짜로 사는 것이 고통스러워 보였다. 내가 잠깐 봤을 때도 무척 힘들어 보였는데 매일 보는 가족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분명 숀의 아빠와 별로 다름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을 욕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아이가 원하지 않았어도 보는 사람은 괴로웠을 테니까.
나는 이 책에서 숀의 형이 제일 멋졌다. 자기 의사가 정확하고 동생을 위하는. 그러나 숀한테 불을 지르려한 녀석들을 때렸을 때는 무섭기도 했고 만일 진짜 같았으면 경찰서에 끌려갔을 것이다. 외국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였다면 말이다. 숀의 아빠는 숀을 놔두고 도망쳤으면서 왜 숀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숀을 위한 시를 쓰는지 모르겠다. 분명 이혼한 걸 사람들이 알고 그를 비난했을 텐데, 그런 부분은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또, 숀의 ‘발작’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발작을 왜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숀이 발작하면서 겪는 일이 이해가 안 된다. 발작은 엄청 아플 것이다. 숀의 아빠도 그걸 보고 숀의 고통을 없애주고자 마음먹었고, 글 속에서도 굉장히 아프다고 했는데 숀이 하는 말로 봐서는 영혼이 떠난다는데 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어서 몇 번을 읽어 보았는데도 현실적으로는 딱히 확 와 닿지 않았다. 이런 몇 가지를 뺀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책이었다. 왜 이렇게 상을 많이 받았는지도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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