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빈이의 책 이야기

피그맨

착한재벌샘정 2011. 2. 25. 16:17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수상작중에서 재미있어 보여서. 

 

2. 이 책을 소개합니다.

 -집에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엄마의 생각에 어긋난다고 생각되면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로레인과 세상의 모든게 불만인 존이 시간때우기로 하는 장난전화로 만난 피그맨은 아내를 잃고 외로운 오십대 아저씨다. 세 명은 점점 친해지고 로레인과 존은 가족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으로 피그맨에게 점점 다가가고, 외로운 피그맨은 둘과 함께 있는다. 약간 특이한 피그맨과 진실된 우정을 얻고 나중에는 피그맨은 죽게된다. 

 

3. 이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

-p95

존은 고릴라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고릴라는 무시무시한 괴성을 지를 뿐이었다. 그러자 존은 마치 자기도 고릴라인 양 고릴라를 향해 똑같이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4. 나의 생각입니다.

 

 이 책은 담은 내용이 많은 것인지 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해서 하고 싶은 말을 못 알아차린 것인지, 책을 다 읽고도 그냥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 밖에 못 느끼겠다. 내가 둔해서 말하고 싶은 바를 못 알아차린 것일 수도 있지만 문학적으로는 별로였다. 일부러 수상작들 중에서 골랐는데 그냥 재미만 줘서 아쉽다.

그리고 처음부터 피그맨의 죽음을 알려줬지만 너무 허무하게 죽음을 맞아서 읽고도 죽음이 확 와 닿지 않아서 사실감이 없었다. 또 두 명이서 번갈아 가면서 쓰는 내용이었는데 나는 그냥 피그맨과의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가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사랑이 나와서 너무 비루한 감이 있었다. 그냥 3명이서 ‘친구’라는 형태만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 죽음 앞에 ‘보보’가 너무 안 튀었다고 생각한다. 피그맨이 왜 보보를 좋아하는지, 피그맨이 보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더 넣었더라면 더 보보의 죽음에서 피그맨의 죽음을 보일 수 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피그맨의 집에 있는 여러 가지 피그들도 더 설명해 주었더라면 나중에 코튼과 육탄전을 벌이면서 깨졌을 때 피그맨의 심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피그맨의 집에서의 파티는 설명이 너무 장황해서 뭐라고 하는지 알아보기 어려웠다. 분위기가 혼잡했다는 것만 알았다. 그리고 헬렌 카진스키가 콘체타의 드레스를 어떻게 찢었는지, 그때의 분위기가 어땠는지 좀더 자세하게 적혀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혼잡했던 분위기가 로레인과 노튼으로 인해 끝난 부분만 알아봤다.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갑자기 조용해지는 효과는 잘 나타낸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 로레인은 저번에 봤던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의 닐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부모님들의 기대와 믿음이 너무 커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말하는 것을 보니 너무 답답했다. 그와 동시에 로레인의 엄마는 너무 사고에 갖혀 있는 것 같고 생각했다. 아무리 남편과의 불화로 남자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박혔다지만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저런 엄마 밑에서 자랐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감동과 재미는 있었지만 큰 뜻은 못 느낀 책이었다. 이 책도 심심할 때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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