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눈물 - 신현득
반가워 눈물을 흘린다고 하지만
슬퍼서 눈물을 흘린다고 하지만
정말로 뜨거운 눈물은 타는 촛불뿐이다.//
선행학습 방지법을 만든다는 공약이 있습니다.
무엇이 선행일까요? 선행 유무를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법으로 선행공부를 한 학생을 처벌할까요, 아님 그걸 시킨 부모를? 교사나 학원 선생을?
어느 과목의 선행을 방지한다는 걸까요?
피아노를 배우는 적정 시기는 언제이며 영어의 적정시기는요?
저는 모든 공부의 적정시기는 <아이가 배우고 싶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교육의 철학은 기다림이지요. 그 어떤 배움도 스스로의 내적 욕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걸 알기때문에 집의 아이도 학교 아이도 가르치는 행위보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일도록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고요.
교육은 그 어떤 정책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사는 세상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고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이니까요.
딸이 없어서 며느리를 딸 같이?
저는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경험 안에서만 이해가 가능한 것들이 너무 많기때문이지요.
두 후보 모두 내세운 반값등록금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선행학습 방지법이라니...이토록 교육에 무지함을 드러내는 공약이 있을까요?
아무리 정치가 이미지가 절반이라고 하지만 공약의 전부는 아니어도 최소한 나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이라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것입니다.
시인의 정말로 뜨거운 눈물은 타는 촛불뿐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뜨겁게 가슴을 울립니다.
열이 펄펄 끓는 자식을 밤새 등에 업고 밤을 지새우며 울어본 엄마만이 알 수 있는 마음과 눈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눈물을 통해 그럴때는 어떻게해주어야하는 지를 알아가게 되지요. 아무리 안쓰러워도 더운 내 등에 업어서는 안된다는 걸.
교육을 왜 자꾸 법의 잣대로 재고 판단하려 하는지요?
현재 교육문제가 선행학습때문일까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사회대신 등록금까지 깎아주며 대학가게 해주겠다면서 대학가기 위해, 친구보다 한 등수라도 올라가기 위해 하는 선행학습을 막기 위해 법까지 만들겠다는 건 자기 모순이 아닐까요?
촛불처럼 자신을 태워가며 힘들고 아프게, 빛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몸뚱이를 포기해야하는, 소시민의 삶을 아는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 간절합니다.
그동안 너무 자주 글을 드려 읽으시느라 힘드셨죠?^^
친구들의 핀잔도 대단합니다.
차라리 니가 나가지 그러냐며.ㅎㅎ
농담처럼 하는 말이지만 참으로 섬뜩한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려한다>는 말.
대통령이 국민 위에 있지 않고 국민의 삶 속에 있으면서 더불어 함께 만드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것이 아니고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미래고 역사라 생각하기에 조금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숨 좀 고르려고 하니 눈 아프게 해드린 거 이해해 주세요. 좋은 한 주 되시고, 희망을 말하는 세상을 만드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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