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씨 - 오순택 모나지 않은 꽃씨 같아야 한데요. 너와 나 사이 따스함 묻어나면 연한 새싹 돋아나는 마음씨. 흙이 봉숭아 꽃씨 속에서 봄을 찾아내듯 마음씨 속에서 찾아내는 동그라미. 가슴 깊이 묻어 두면 더 좋데요./// 전 지금 지인 아들의 결혼식장에 와 있습니다. 오늘 밥맛의 끝판왕이 될듯 합니다.ㅎㅎ 예식장 근처는 늘 붐비기 마련인데 뉴턴해서 가야하는데 차가 너무 밀리다보니 뉴턴하는 곳은 저어기~~앞인데 예식장은 바로 길건너. 마음 급한 남편은 불법 뉴턴을 할까 망설이며 경찰에게 잡혔을때를 대비해 시나리오를 짜는데... "만약 걸리면 신부가 타고 있다고..신부라면 봐줄거야." 허걱~~~~~ "자기야, 좀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요. 누가 날 신부로 믿어주겠요. 신부엄마라고 해야지. 신부엄마인데 화장도.해야하고 한복도 갈아입어야한다고 함 봐달라고.." 이게 다라면 끝판왕은 못되겠지요.ㅎㅎ 그 다음 남편말이 압권임돠. "뭐? 신부는 안먹히고 신부엄마라케야 된다고?" "네^^신부엄마" "그려? 그럼 그냥 저기가서 뉴턴하자. 신부엄마가 뭐꼬. 그래까지해가며 갈건없다." 시인의 표현처럼 모나지않은 꽃씨처럼 마음씨속에서 찾아낸 동그라미.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던 젊고 고운 모습은 간데없고 흰머리가 생기는 나이들어가는 마누라를 애써 다독여주려는, 상처주지않으려는 동그란 마음씨를 오늘 결혼하는 저 신랑도 가지기를...^^ 두사람 함께 서로 같이 가지고 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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