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 나태주

착한재벌샘정 2012. 12. 12. 11:28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태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슬퍼할 일을 마땅히 슬퍼하고
괴로워할 일을 마땅히 괴로워하는 사람.

남의 앞에 섰을 때 교만하지 않고
남의 뒤에 섰을 때 비굴하지 않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워할 것을 마땅히 미워하고
사랑할 것을 마땅히 사랑하는
그저 보통의 사람///

저를 밥맛으로 부르는 친구가 방금 문자를 보내왔네요.ㅎㅎ 제가 이 친구를 좋아하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를 여러분들도 느끼실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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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밥맛~~~어제 교보문고 오늘의 책에 선정되었다는 광고성(?)문자 잘 받았어. 이건 뭐 책 꼭 읽으라는...거의 협박 수준이네.
거기다 인터넷서점에 독자서평까지 쓰라고, 뭐? 독자서평 한 줄이 신문전면광고보다 효과적이라며 아주 사탕발림까지 해가며.. 좋은 책으로 선정만되고 묻혀버리면 안되니 꼭 하라고??? 이런 거까지 지 입으로 말을 해대니 진짜 과간이야. 너무 솔직하게 니 맘 말하는 거 남들에겐 부담일 수 있어. 이래서 넌 밥맛인겨. 우째 좀 진득히 가만히 좀 있음 안되냐?
너 책에다 이제 잘난척, 아는척 안한다고 적었놨으면서 이건 잘난척 아닌가? 하여튼간에. 다른 사람들이 잘썼다, 괜찮더라 할때까지, 그래서 자발적으로다가 독자서평도 쓰고 할때까지 좀 그냥 있어 제발.
넌 그게 문제야. 나 잘났소, 하며 니 입으로 말하는 거. 넌 좀 그냥 있어. 너 좋아하는 우아떨면서. 그런 건 내가 다 해줄 테니까. 알았냐 이 밥맛아.
축하해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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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미워할 것은 미워하고 사랑할 건 사랑할 줄 아는 아는 보통의 사람이라고 했지만...글쎄요. 이친군 보통은 절대 아닌, 곱배기도 몇 곱배기 사람아닐까요?
친구 팔불출에 하루종일 밥맛될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ㅎㅎ밥맛되는 김에 예스24MD추천도서로 선정된것도...우아떨며 가만 있으랬는데 친구야 니 말 안들어 미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