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들은 전부 근현대사의 위인이라 불릴만한 사람들의 인생과 그 결과를 적어놓은 책이다. 한 책은 진짜 위인에 가까운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고, 한 책은 변호사, 다른 한 책은 위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그 가치에 따른 갈등해소, 삶의 방향에 대해 알게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다양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에 어머니와 의견차이가 있었는데 문제는 이 책들을 읽은 후에 글을 쓸 것인가 쓰지 않을 것인가를 두고 다투었다. 어머니의 의견은 책을 읽었으니 글을 쓰고 생각을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내 의견은 책들이 갑자기 수준이 너무 높아졌고, 또 다른 사람의 일생을 보며 그냥 이러한 삶과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고 알게되는 정도만 생각이 되지 다르게 쓸 만한 내용이 없다는 의견이었다. 어머니와 토론을 하게된 계기는 내가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려서인데, 나는 여전히 내 의견에 대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어머니께서 책을 읽고나서는 꼭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는 이 책에서 그런 생각을 정리할 정도까지도 못 느끼고 그저 다양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 알겠다고 했었다. 또 어머니께서 그런 삶의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느꼈는지 적어보고 또 내가 추구해나갈 가치에대해 생각해보라고 하셔서 나는 그 사람들의 가치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적기에는 너무 많고, 또 넓게 보는 그들의 가치의 동선은 같고 그 사람들의 가치는 내가 추구해나갈 가치와 거리가 멀어 크게 적을 만한 이유를 못 느끼고 또 내가 추구해나갈 가치의 중점은 내가 자라면서 직접 느끼고 경험하며 얻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이유를 못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가치에 대해 알아보아야 사회에서 어떤 사람들이 있는 지 알 수 있고, 사람이 많고 동선은 같다고 해도 그 사람사람 마다의 특유의 중점이 있으니 그것을 써 보라고 하시며 그들의 가치를 따라가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가치도 있고, 그 가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갈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어느정도의 그런 특유의 가치는 사람마다 따로 있지만 그 정도는 적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했고 그런 많은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만 생각한다고 말하고 내가 추구할 가치는 굳이 지금 억지로 생각해내서 적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굳이 생각을 하지 않는 다면 사고가 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며 글쓰기를 토대로 이런 말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생각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굳이 지금 나의 평생가지고 갈 가치를 생각해보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정도의 생각은 굳이 끌어내서 말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평생가지고 갈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생각의 힘을 기르는 것이라면 이런 책이 아니어도 되고, 또 평생을 추구할 가치는 아니지만 지금 그 가치를 억지로라도 조금 결론을 내면 내가 만을 어떠한 갈등에 부딪혔을 때 무의식 적으로 결론낸 가치에 압박이 있을 수도 있고 또 그런 어느정도의 가치를 형성해낼 만한 큰 동선의 갈등이 아직 없어 자잘한 갈등으로 그저 어느것이 소중하고 어느것이 악이고 정의인지만 알 수 있는 정도라 그런 추구할 만한 가치를 생각하지 못한 다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그런 작은 갈등, 갈등을 조금씩 조합해보다 보면 그 안에서 또 작은 가치들이 부딪혀 토너먼트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언젠가 그 가치의 답이 나오고, 또 만일 오늘 내일 삶이 다른데 그럼 일기는 왜 쓰는 것이냐고 말씀하셨다. 물론 오늘 내일이 달라도 일기는 쓰지만 그건 과거를 회상할 수 있고 반성의 의미로 쓰는 것인데 가치를 반성해야할 이유도 없고 만일 있다고 해도 내가 지금 것 살아오며 내가 추구하는 가치답게 살아왔는가 반성할 생각이라면 진짜로 경험을 토대로, 내가 진정 추구하는 가치가 나왔을 때 내 삶을 반성하는 것이지 그리고 또 토너먼트 식으로 굳이 붙이지 않아도 언젠가 크다보면 그런 갈등들이 자연히 부딪히게 될 것인데 왜 지금 있는 갈등 없는 갈등을 다 끌어모아 머리 속에서 그런 갈등들을 붙여놓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나는 지금 어떻게든 글을 쓰지 않으려고 이리핑계 저리핑계를 댄다고 말씀하시고 나는 어머니께서 어떻게든 나한테 글을 쓰게 만들려고 조금이라도 글쓸만한 요소를 찾아내려고 한다고 했다. 그 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며 토론은 계속 되었는데 나중에는 지쳐서 그때의 토론을 글 대신 쓰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내 의견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쓸 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 그 토론이라도 쓰고 있는 것이고 가치는 내가 경험하면서 천천히 굳혀나가는 것이지 지금 막 머리 싸매고 고민을 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저 생각의 힘을 기른다면 왜 굳이 그런 언젠가 있을 일에 대해 토너먼트를 정해서 붙여놓는지도 모르겠다. 만일 그렇게 지금 싸매고 토너먼트를 결정해 하나씩 자잘한 가치의 요소들을 올려놓았다가 언젠가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내가 예전에는 이런 가치를 추구했으니 또 한번 이게 옳다고 생각하고 잘못된 선택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의 요소들에 대해 쓰는 것은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그 가치를 하나하나 따져도 그냥 그런사람들이 있다는 상식밖에 안 될 것 같은데 굳이 논술처럼 펴 낼 이유가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말하면 글쓰기도 좀 귀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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