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 날 아침에 창을 통해 아침을 느끼며 이 시를 읽었습니다.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제 책, <스무 살엔 스무 살의 인생이 있다>의 5월을 여는 시로 제가 선택했던 오광수님의 '5월을 드립니다'.
제목부터 기분이 좋아지시죠?
뭘 준다잖아요.ㅎㅎ 선물을 받는 건 행복하잖아요.
한 해 시작하면서 계획도 많았건만 뭣이 별로 해놓은 것도 없는데 벌써 5월이야, 싶은 지금.
시인이 5월을,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통째로 내게 준다니 이어찌 기쁘고 신나지 않겠습니까?
시인의 마지막 속삭임이 큰 설렘을 주네요.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5월을 가득 드립니다, 라니 말이에요.^^
여러분의 5월도 좋은 일들이, 좋은 소식들이 많이 많이 생길거라 믿습니다. 행복하고 설렘이 있는 나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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