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2년 전 내가 만든 문집에서 찾은 친구란....

착한재벌샘정 2013. 2. 17. 16:27

페북을 시작하고 '친구'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곤한다. 친구에 관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글은..

일요일 한 낮에 책장을 뒤져 찾은 것은...

 

 

 

사오십대에게는 <문집>이라는 추억이 있을 것이다. 한 글자 한 글자 멋내며 정성들여 쓰고 그림을 그려 만든 나만의 문집.

1991년 경일여고 우리반 아이들의 문집 지도를 하며 같이 만들었던 문집 속에서 찾은 친구에 관한 글.
루이제 린저의 '고독한 사람을 위해서'에서 옮겨 놓은 글이다. 

<친구는 서로 아첨해서는 안된다.
서로를 자극하고 서로 교정해주고 성장에 대한 자극을 주어야 한다.
친구들은 서로를 너무나 점유해서도, 상대방을 자기의 소유물로 간주해서도 안된다.
우정은 조심스럽게 키워야하며,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아픔을 넋두리하기 위해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 순수하고 계산되지 않은, 동정이 남겨진 무목적성이 우정의 본질이다.>
친구...
덤덤하던 가슴을 뛰게도 하고 폭풍같던 가슴도 잔잔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