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정현종
그래 살아 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가볍게 떠 올라야지
곧 움직일 준비 되어 있는 꼴
둥근 공이 되어
옳지 최선의 꼴
지금의 네 모습처럼
떨어져도 튀어 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
문득 공도 쓰러질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어떤 곳에서 보아도 똑같은 둥근 공에게 쓰러진다는 말은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둥글디 둥근 공이 좋아졌습니다. 한 때는 두리뭉실해, 이도저도 아닌 어딜봐도 똑같은 무개성이 마음에 안들어 제게는 시큰둥했던 것이 둥근 공모양이었는데.
시인의 표현처럼 떨어져도 쓰러지는 법없이 다시 튀어 오르는 공이 제게 말을 겁니다. 이렇게 해봐요. 나처럼 이렇게 떠올라봐요, 라며 힘을 주네요. 특히 이 구절이 마음에 듭니다. 탄력나라의 왕자처럼....옳지 최선의 꼴 지금 네 모습처럼.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새해가 되고 열흘이 지났는데 게획했던 일들이 뜻대로 되지않아 몸도 마음도 가라앉고 있는 분은 없으신지요? 우리 같이 최선의 꼴인 공이 되어 보아요. 탄력나라 공주와 여왕이 되어 그까이꺼 하며 가볍게 떠올라보아요. 떨어져도 튀어오르는 공, 쓰러지는 법이 없는 공이 되어보아요.^^통통 튀어오르는 느낌, 상상만 해도 너무 좋죠?
행복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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