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이야기

최헌을 추억하며 <가을비 우산속에>를....

착한재벌샘정 2012. 9. 10. 17:36

오늘 아침에 대구는 비가 참 많이 왔었어요. 내리는 비를 보면서 최헌씨의 가을비 우산속에 라는 노래를 저도 모르게 흥얼거렸는데...
오늘 저녁에 이 노래를 어울리는 시 한편과 함께 선물해야지...생각했었는데.
오전에 세시간 학부모교육 강연하고  오후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니 '최헌 별세'라는 소식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참 좋아하는 노래를 선물해 주었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침에 떠오른 시를 접고 새로이 고른 시입니다.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 김정한

눈물겹도록 미친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삶의 짐 다아 내려놓고
한 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 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나 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

산다는 것은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사람을 사랑하고도 아닌 척
그렇게 수백 번을 지나치면
삶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하겠지.

아~ 그때는 참 잘했어.
아~ 그때는 정말 아니었어.
그렇게 혼자서 독백을 하며 웃고 울겠지.

아마도 여행 끝나는 날에는
아름다운 여행이기를 소망하지만 슬프고도 아픈 여행이었어도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겠지
짧고도 긴 아름다운 추억여행

그래, 인생은 지워지지 않을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뒤돌아보면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이 되는 삶이라는 시인의 말에 공감합니다.
그때는 잘 했었어든 그때는 아니었어든 그 모두가 제 인생임을 인정하고 따듯하게 끌어 안아야겠지요.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이 싸이의 never say goodbye 에도 나오더군요.

♪♪오늘은 내게 남은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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