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이 책은 달팽이 박사라 불리는 권오길 박사의 일생과 그 일생에 얽힌 달팽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2. 나만의 책읽기 (1) : 가난
권오길 박사는 어릴 때 전쟁을 두 번이나 겪었다. 일본에서 한번. 한국에서 6.25 전쟁으로 한번. 그 중에 일본에서 아버지를 잃고, 친척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눈치를 보며 살고, 돈도 얻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무척 가난했다. 이런 책들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인데 의지를 가지고, 성공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형편은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아마도 처음부터 가지고 있다면 언제까지나 그 편안함이 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요즘 읽는 책에서 주인공이 ‘이해를 해도 알지 못하고 이해한다면 그건 서로 이해하지 않는 것’ 이라고 말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이야기와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 나는 이 말이 먼저 떠올랐다. 역시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서 겪어보지 못한 사람의 의지와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않고 겪어본 사람의 의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에서 내가 견주어 본 것은 가난이고 내가 읽는 책에서는 애증이기는 하지만 원리는 같다고 생각된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서울대에 수석으로 합격한 사람은 사교육 한번 받지않은 시골학생이라는 뉴스도 수두룩하지 않은가? 물론 시골이 가난하다는 말이아니라 돈으로 교육을 시키는 것과 자신의 의지로 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다.
3. 나만의 책읽기 (2) : 공부와 학교
권오길 박사는 1년 늦게 중학교에 들어갔다. 형편이 어려우니 장남인 형이라도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국민학교를 마치고 지게를 지게 된다. 지게를 지게 된다는 이야기는 공부를 포기하고 일을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결국 친척들의 후원과 세명의 어머니를 가진 후에 중학교에 들어간다. 중학교를 무사히 마쳤지만 고등학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시험만 치러 갔는데 붙게 된다. 그러자 어머니는 권오길 박사를 고등학교에 보내기로 하고 외삼촌과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고등학교를 다닌다. 그 후 서울대 사범대 생물학과에 들어갔으나 또다시 등록금 걱정을 외삼촌이 해결해준다. 지금 서울대와는 다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공부를 잘했다는 의미이니 얼마나 노력했을까 생각이 된다. 역시 위의 ‘가난’에서 쓴 것처럼 가난하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다. 그리고 묘하게 현재랑 같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해야 살 수있으니 말이다.
4. 나만의 책읽기 (3) : 가족
권오길 박사는 아버지가 안 계신다. 일본에서 헤어진 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와있지 않는다. 읽을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가족에 대해 생각하니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그걸 느끼고 나니 무척 안타까웠다. 그리고 권오길 박사는 어머니가 세분이다. 자식이 없으니 아들이 2명인 어머니의 자식을 한명 데려온 것이다. 워낙 받은 것도 많고 같이 사니까 딱히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만일 나중에 갈라져서 살거나 커서 제사를 지낼 때 등이나 약간의 어색함을 생각하면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 되었다. 약간 슬프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친척들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거의 친척의 힘으로 다녔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붙어서 살았다고 생각되어서 좀 그랬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친척들의 힘으로 다녔으니 말이다. 가족애가 무척이나 강한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가족들에게서는 좀 보기 힘들어서 아쉽지만 말이다.
5. 나만의 책읽기 (4) : 달팽이
권오길 박사는 생물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었기도 했었겠지만 평범한 교사로만 남기에도 안 맞았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원래는 패류에 대해서 다른 박사와 함께 공부했었지만 달팽이의 미를 느끼고 달팽이를 최초로 연구를 하기로 한다. 달팽이에 대해 나는 그렇게 아름다운 것을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달팽이에 대해서 연구를 하겠다고 한 것은 굉장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열정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말과 밤에만 연구를 할 수 있는데 그 시간으로 연구를 한다니 말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겪은 에피소드도 재미있고 웃겼다. 특히 많았던 간첩으로 오해받는 일은 겪으면 황당하고 무서웠겠지만 지금은 잘 없는 일이니 나도 그런 재미있는 경험을 당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권오길 박사가 2세대로 시작했다면 찾은 달팽이도 엄청 많을 것인데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무척이나 뿌듯했을 것이다. 나도 읽으면서 내가 처음으로써 발견을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았지만 이 때는 2세대 과학자였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지금은 과학의 시대라 불리는데 내가 개척하기보다는 창의성을 띄어야 할 시대라서 무척 아쉬웠다. 그리고 이 열정이 있었기에 달팽이 박사라는 이름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6. 함께 생각해 볼거리
●26쪽 :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에 대해 뜻을 생각해보자.
●55쪽 : 그런 어린 권오길 박사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7. 함께 토론해 볼거리
●3명의 어머니를 가지게 된다면 어떠할까?
●권오길 박사가 달팽이에 대해 열정을 가지게 된 이유는?
●권오길 박사는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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