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팔찌 낀 고무장갑ㅎㅎ

착한재벌샘정 2012. 7. 30. 15:16

 

들어는 보셨는지요? 신개념 팔찌걸이, 이름하여 뒤집힌 고무장갑.ㅎㅎ

무더운 월요일 오전을 빵 터트려드릴게요.

어제 늘 팔에 끼고 살던 팔찌를 잃어버려 온집안을 뒤졌는데 결국 못 찾고 속상한 맘에 올림픽도 안보고 드러 누워버렸는데..

오늘 아침 씽크대 앞에 서서 고무장갑을 보는 순간..

~~~마이~~~갓뜨~~~

어제 약속시간에 늦어 급하게 홀라당 벗어 씽크대 손잡이에 걸쳐두고 간 고무장갑이

떠억~~~하니 팔찌를 끼고 있는 겁니다.

고무장갑 벗을 때 같이 벗겨진 줄도 몰랐고, 고무장갑을 걸쳐두면서 그게 눈에 안 보였던 거죠.

팔에 썬 크림 바르려는 순간 없어진 걸 알았고, 워낙 아끼는 거라 당황했고 외출 후 돌아와 그렇게 찾았건만 끝내 못 찾아 드러눕기까지 했는데...

홀라당 뒤집힌 고무장갑이  끼고 있을 줄이야.ㅋㅋ

지금 빵, 터진 거 맞죠?

조금 웃기더라도 열배 뻥 튀겨 웃어 보세요. 즐거움도 만들면 만들어지고 키우면 키워진다잖아요.

근데 이 정신으로 집이나 제대로 찾아갈래나...

저는 지금 학교 출근해 갑자기 쏟아진 엄청난 양의 업무 앞에 있거든요.ㅎㅎ

그래도 저도 여러분도 해피 데이요~~~~

 

오늘 제가 300여명이나 되는 지인들에게 보낸 사진과 문자입니다.ㅎㅎ

제가 가끔 문자로 제가 좋아하는 시를 보내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시 대신 '신개념 팔찌걸이'에 관한 이야기를 보내드렸습니다. 혹시 저의 시를 받으실 분은 제 메일(rhea84@hanmail.net)로 폰 번호 알려주시면 보내드립니다.

단, 여자분에 한 해서입니다.ㅎㅎ 혹여 아내나 여친이 오해할 소지가 있어 남자는 제외랍니다.^^

 

이 문자를 받은 지인과 제자들이 반응 1~4순위

1.  팔찌 양보하세요. 고무장갑에게

2. 고무장갑이 얼마나 팔찌가 끼고 싶었으면 몰래 벗겨갔을까

3. 밤새 자기가 끼고 있다고 말하고 싶어 얼마나 답답했을까

4. 팔찌가 호강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