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사랑, 결혼하면 끝일까?

<연재 10>사랑, 결혼하면 끝일까?

착한재벌샘정 2009. 7. 9. 23:19

남자들의 이구동성 - 내가 뭘 그렇게 못하는데?


“내가 남편이 아니라 자기 앤 줄로 안다니까요. 하나부터 열까지 뭐가 그렇게 가르칠 것이 많은 지. 이건 이렇게 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또 하지 말라는 건 왜 그렇게 많은지 몰라요. 하여튼 얼굴만 맞대면 달달달 볶아요. 내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하는 게 많은 지. 그렇게 마음에 안 차는 나랑 결혼을 왜 했는지 물어 보고 싶다니까요.”

 

“치약 때문에 싸운다는 게 말이 되요? 치약이야 칫솔에 묻혀 이만 닦으면 되는 거잖아요. 왜 꼭 치약은 밑에서부터 짜야 하는 건데요? 그냥 잡히는 대로 아무 대나 꾹 눌러 짜면 되는 거잖아요. 치약도 맘대로 못 짜게 하니....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하는데 그 말을 뭣하러 들어요. 그냥 내 편한 대로 하는데 그런 나를 보고 고집이 세다며 들들 볶지를 않나... 결국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트집까지 잡아요. 자기가 기껏 치약과 비교될 정도밖에 안 된다는 건지. 자기를 사랑한다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줄 텐데 그렇지 않을 걸 보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치약하고 사랑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지. 하여튼 여자들 이상한 논리에는 정말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다니까요.” 

 

“아내의 지레짐작... 아, 이거 진짜 장난 아니에요. 한번은 내가 먼저 퇴근하게 되었는데 점수 좀 딸까 싶어서 밥도 하고 된장도 끓였어요. 그런데 애들은 모처럼 일찍 온 아빠가 맛있는 사줬으면 하더라고요. 그래서 치킨이랑 피자를 시켜줬죠. 그런데 퇴근해 온 아내가 뭐라는 줄 알아요? 아이들에게 밥은 안 먹이고 왜 이런 것들을 먹였냐는 거예요? 그러면서 된장은 어제도 먹었는데 또 끓였으니 애들이 밥을 안 먹으려 하는 게 당연하다고 어째 하는 일이 그러냐고, 뭘 하려면 앞뒤를 좀 생각해 보라고. 나참, 일하고 박 터지고. 밥하고 된장 끓이고 용돈 축내가며 돈쓰고... 칭찬은 고사하고 돌아온 것은 ‘생각 없는 남자’라는 핀잔뿐이었다니까요.”

 

남편들은 말한다.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못하는데?

이만하면 되는 거지, 도대체 뭘 더 원해?

남들도 다 이러고 살어. 다른 집 남자라고 별 수 있는 줄 알어? 

잘한다는 남편들 이야기는 다 ‘뻥’이야.  그 집 마누라의 허세거나 착각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희망 사항? 그런 남편하고 살아보고 싶다는 희망 사항을 이야기 하는 거라고. 

진짜 그런 남편이랑 사는 여자가 있다고? 그럼 그 여자랑은 더 이상 만나지 마. 사람 다 버려 놓겠네.

 

부부는 서로의 거울이라고 한다. 거울 속의 아내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잠깐, 거울 앞에 서기 전의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거울 속의 모습이 내 맘에 쏙 드는 모습이기를 바란다면 누가 그 모습을 다듬어야 할 것인가? 거울 속에 있는 모습을 탓하고 바꾸라 할 수 있을까? 거울속의 모습은 바로 내 모습이다. 그 모습에 반하여 흡족한 미소를 짓고 싶다면 바로 내 모습을 다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