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시 - 목필균
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던 하루가
너무 길었다고
회색 도시를 맴돌며
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
마른 바람속에서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을 사람도
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
내가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연휴중인 분도 계시고 저처럼 출근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 분도 계시겠지요.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보내고 나니 선물처럼 10월이 와 있네요.
이 가을에 무얼할까 10월의 둘째날에 고민을 하다가 세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ㅎㅎ
약간 마른 노년을 조금 앞당겨보자며 체중 조절에 돌입했고...ㅎㅎ
이 가을과 겨울이 지나면 오십이 되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자 합니다.
<오십이 된 내 친구에게>라는 제목으로...더 이상 젊지도 않고 그러면서 노인도 아닌, 서른과 마흔에 관한 책들은 많은데 오십을 이야기한 글은 별로 없는듯하여 제 친구들을 위한 선물로...잘 준비하여 블로그에 카테고리를 만들어 연재할까 생각중입니다.
이 시를 읽으며 갑자기 떠오른 계획이에요.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오십이라는 큰고지를 향해가는 저와 제 친구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졌어요. 오십이 된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는 인사같은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
마지막 하나는 비밀입니다.ㅎㅎ 저도 살짝 비공개가 있어야지 않겠어요?
선물처럼 와 있는 10월, 여러분도 좋은 계획들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해피 가을되세요.^^
아직 휴대폰도 제대로 터지지 않는 선골인 저희 시댁에서 추석날 막 떠오른 보름달을 담아 왔답니다. 여러분들의 소원 모두 이루어지시라고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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