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노래 강습 받아 전국노래자랑 나가 볼까?

착한재벌샘정 2003. 7. 22. 09:01
칼럼 가족 여러분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대구는 비는 오지 않고 무덥네요.

18일 방학을 하고 나면 여유가 생길 것 같더니 그렇지 못해 칼럼에는 이제사 오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욕심을 내면 안 되는데 올해는 제가 일 욕심을 많이 낸 것 같습니다.

1학기를 보내면서 되돌아보니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1월 3일 '작은 친절'의 출간을 시작, 정빈이 입학과 수술, 이사와 예슬이의 전학, 남편의 당뇨병, 정빈이 총알 맞은 일, 정보과 소속과 NEIS, TBC 텔레북 오늘은 책요일의 패널로 참가하게 된 일, 한겨레21의 논단 코너를 맡은 일, 좋은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가해 멘터로 활동하기, 포토에세이 촬영, 그리고 1학기의 마지막 일이라 생각되는 저의 새 책 '청소하기 싫은 녀자' 출간까지. 물론 다른 일이 또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제가 방송 일을 참 하고 싶어했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을 겁니다. 우연한 기회에 방송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소원이 하나 더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지요. 처음에는 가끔 참여를 했었는데 2주 전 부터 매주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화면 속의 저를 봐 달라고 할랬더니 바로 가기가 안 되는군요.

아래 링크시킨 부분 눌러 TBC 홈으로 가셔서 ▶ TV 클릭 ▶ 왼쪽 메뉴 중 가운데에 있는 텔레북 오늘은 책요일 클릭 ▶ 다시보기 클릭 ▶29, 28, 26, 24 등이 제가 출연한 것입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TBC 홈으로 갑니다. )

잘리지 않은 한은 매주 나갈 것 같으니 많은 관심 가져 달라 부탁을 드립니다. 책에 관한 프로그램이 드문 현실 속에서 그것도 지방 방송에서 많은 분들이 너무나 노력 중이랍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그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될겁니다. 많이 봐 주셔야 제가 잘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저 오래 오래 할 수 있게 많이 봐 주세요.^_^

남편은 화면 속의 저를 하마 같다고 놀리고 있습니다. 머리스타일을 바꿔보는 것은 어떠냐고, 얼굴이 왜 이리 크냐고 새삼 구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그 프로에 책 읽고 대구 동성로에서 퀴즈 문제를 맞추는 코너가 있는데 예슬이는 이번 주 수요일에 도전을 하기 위해 열심히 '문화유산답사기3'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예슬이의 여름방학 첫 과제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부산에 있는 코스프레 행사에 참가를 하기 위해 옷을 준비중에 있는데 부산에 가는 김에 바다 구경도 하고 온다네요.

(혹시 코스프레? 하실 분이 있을까 싶어 관련 글로 바로 갑니다.)

이번에는 어떤 옷일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학교 아이들도 방학동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친구들과 바다에 놀러 가는 것이라던데 예슬이도 그렇다네요.
저도 그랬었나, 생각해 보니 기억이 아삼삼한 것이….^_^

그리고 또 한 가지 칼럼 식구들에게 알리고 싶은 소식이 있답니다.
7월에 나올 계획이었던 새 책이 조금 늦어져 8월 1일에 출간이 됩니다. 미리 좀 소개할게요. 아래를 누르시면 볼 수 있답니다.

(여기를 누르시면 청소하기 싫은 녀자에 관한 글로 바로 갑니다. 책의 표지를 누르면 자세한 정보가 있어요.)

지난 3월 이사를 하면서 이사 오기 전에 살았던 그 집과 가족에 대한 제 생각들을 모아 보았는데 그것이 책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저 참 많은 일 한 거 맞죠?

방학이라 쉴 수 있을 것 같더니 그것도 아니랍니다.
8월 30일까지 마감해야 할 새 책의 원고가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작년 가을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것인데 방학 때 본격적으로 해야지 하고 미뤄뒀더니 그 일이 만만치 않네요.

그리고 오늘 또 새로운 책을 계약을 했으니, 1학기에 두 권, 2학기에 두 권, 1년에 4권의 책을 내게 될 것 같습니다. 아 참,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 책까지 합치면 다섯 권이 되겠네요. 모두 너무나 다른 분야의 책들이라 제게는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랍니다.

욕심이 지나치지 않느냐는 분이 계실 겁니다. 능력이 되느냐고 질타하시는 분들도요.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제게 있어 너무나 큰 기쁨이랍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습관처럼 써놓은 글들이 많다는 것으로 변명이 될까요?언젠가는 연애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 생각해 놓은 제목이 있는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착각은 내 사랑의 힘"

왜 이런 제목이냐고요? 제가 시골에서 살던 초등학교 4학년 때 대구에서 전학 온 남학생이 있었는데 그 남학생의 지적인 면에 반해 그 남학생을 좋아했는데 그게 저의 첫사랑이었어요. 그 후 제 사랑을 주욱 생각해 보니 거의 대부분 저 혼자의 착각 속의 사랑이었더라는 거죠. 며칠동안 그 생각을 하면서 어찌나 많이 웃었는지 몰라요. 그 이야기들을 픽션으로 만들어 보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물론 언제일지는 모르는 막연한 저만의 생각이면서도 한 편으로는 저를 너무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기도 하답니다.

며칠 전 시내 서점에 갔다가 이런 제목의 시집을 보았습니다.

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

시인이 1964년생이니 올 해 마흔이 된 사람이겠지요.
시인이 또래인 저를 비롯해 마흔을 향해 가는 분들이나 마흔을 훌쩍 넘긴 사람, 모두 그 시집 속의 시에 한 번 젖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해 권해봅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가슴속에 접어 두었던 것들을 다시 꺼내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좀 떠벌리는 편이죠. '좀'이 아니고 '많이 떠벌리는 편'인가요?제가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도 한다, 저런 것도 한다, 이것도 되더라 저것도 되더라고 떠벌리는 저를 보며 여러분들께 작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이런 제 마음 아실이 있으신 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옆에서 퀴즈에 나가기 위해 문화유산답사기3을 읽고 있던 예슬이가 이럽니다. 선풍기가 하나밖에 없어 오글오글 모여있는 중입니다.

"노래 강습을 한 번 받아 보심이 어떨런지요?"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따라 부르고 있는 저에게 그런 엄청난(?) 말을 하는군요.
제가 음치거든요. 그러면서 죽자사자 큰소리로 따라 부르니 참기가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볼까요? 노래 강습? 그래서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볼까요?
예슬이가 자기 아는 척 하지 말라네요. 전국노래자랑이 어때서 그러는지 참 나.
여러분 조만간 전국 노래자랑에서 저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랑 같이 전국 노래 자랑 나가실 분 안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