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관한 글을 참 오랫만에 씁니다. 요즈음 도통 공부를 안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지라... 얼마 전 부터 "쑥쑥"이라는 사이트 글을 올리고 있는데 이 곳에 올리는 글 중 영어와 관련이 있거나, 그 곳에 함께 올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들을 옮겨 가곤 했었는데 오늘은 그곳에 올린 글을 거꾸로 칼럼에 가지고 온 경우입니다. 월드컵 덕분에 잠시 짬을 내어 영어에 빠져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언제, 어떻게 접하게 줄까 에 대한 정답은 없을 겁니다. 저는 "자연스럽게"를 가장 크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Be the Reds! 오늘은 이 한 마디로 영어 여행을 한 번 해 볼까 합니다. 아마 이 글귀가 적힌 티셔츠는 집집이 한 장 정도는 있을 겁니다. 오늘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아이와 함께 이 셔츠를 펼쳐 두고 그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영어라는 세계를 조금은 접하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의 준비가 조금 필요하겠죠? 저도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중이니 이런 기회에 한 번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직 영어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엄마들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씁니다. 여기 있는 내용들을 아이와 다 한다기 보다는 저 나름대로 준비했다가 적절한 타이밍이라 느껴질 때 제시를 하고자 함입니다. 우선 4강에 오른 나라에 대해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국명 | 언어 ∼의(형용사) | 공식명 | 개인 | 단수 | 복수 | Korea | Korean | the Republic of Korea | a Korean | Koreans | Brazil | Portuguese/ Brazilian | the Federative Republic of Brazil | a Brazilian | Brazilians | Germany | German | the German Federal Republic | aGerman | Germans | Turkey | Turkish | the Turkish Republic | a Turk | Turks | 우리 나라와 경기한 나라들 | Spain | Spanish | the Spanish State | a Spaniard | Spaniards | Poland | | | | | America | | | | | Portugal | | | | |
엄마가 미리 준비가 되어 있다면 다양하게 제시할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렇게 표를 그려 정리해 볼 수도 있고,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나라들을 찾아가며 은근슬쩍 이야기 해 줄 수도 있겠지요. 예슬이 정도면 아래 비워 둔 것처럼 나라 이름만 적어 두고 나머지 칸들을 직접 채워 넣으라고 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사전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테니까요. 한영사전과 영한사전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사전 찾기의 좋은 점은 단어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특히 저처럼 산만한 사람은 눈에 띄는 다른 새로운 단어들에 눈이 가서 한 단어를 찾으려다가 하루 종일 사전만 붙들고 놀게 되는 날도 있으니 사전 찾기가 주는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 나라의 수도나 국경일(National Holiday) 를 찾아보기도 하고. 티셔츠에 적혀 있는 Be the Reds!의 의미 파악부터 해볼까요. Be the Reds! 이 말은 2001년 5월 붉은 악마들이 사회 유명 인사들을 명예회원으로 위촉시키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만든 표어라고 합니다. 첫 명예회원은 2001년 5월 28일 회원으로 등록한 김대중 대통령이고요, 그 후로 정몽준, 조수미, 안성기, 차범근씨 등 유명인사들이 이 표어처럼 붉은 악마 회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이 말의 의미는 경기장에 갈 때 붉은 옷을 입고가 누구나 할 것 없이 붉은 악마가 되자는 의미로 조금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Be quiet! Be good! 처럼 "∼하라"는 보통의 긍정 명령의 의미보다는 "∼하자, ∼합시다"의 권유의 명령문(우리말이 더 어렵죠?)인 「 Let's +동사 원형 ∼」이 아닐까 합니다. Let's be the Reds! 우리 모두 붉은 악마가 됩시다!라는. 이 기회에 명령문에 관해 알아두면 좋겠죠? 왜냐하면 아이들과의 영어에서 이 명령문이 엄청 많은 부분을 차지하잖아요. 평소 자주 하는 말들이 무엇인가 찾아봅니다. 아이와 그림책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죠? Honey, look at this picture. 그 외에도 Come here. Touch your nose. Open your book. Point a window. Keep out! Danger! 이처럼 명령문은 주어 you를 생략하고 동사로 시작하는 문장이지요. 이 때 please를 붙이면 부탁하는 의미가 되는데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사소한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죠. Please open the window. Open the window, please. 명령문의 부가의문문은 will you?를 쓰면 됩니다. Pass me the water bottle, will you? 목마른 선수들의 말이 들리는 듯 하죠? 그런데 Let's be the Reds!를 부가 의문문으로 만들려면 Let's be the Reds, shall we? 제가 자주 하는 말 Let's eat something, shall we?(뭐 좀 먹읍시다.) 제 허리가 가늘어지는 건 불가능이겠죠? 너무나 열심히 뛰고 있던 선수들 심판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이 Let's have a break, shall we.(잠시 쉽시다.)가 아니었을까요? 이런 말을 주고받는 거리응원단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울 겁니다. Come over here, and you will watch the screen.(이 쪽으로 오세요. 그러면 화면이 보일 겁니다.) 한없이 느긋한 성격의 예슬이, 함께 차를 타고 가야하는 내 사정은 아는지 모르는지, 이 때 한 마디.Hurry up, or we'll be late for school.(얼른 얼른 해. 안 그러면 지각이야.) 학교 다닐 때 열심히 외운 명령문, and ∼(…해라 그러면∼할 것이다.), 명령문, or ∼(…해라 그렇지 않으면∼할 것이다), 기억나시죠? 하지 말라는 명령문, 아이들과 살면서 안 쓸 수 없죠. 「Don't +동사 원형∼」으로 하면 됩니다. Don't open it. Please be careful. Don't touch. Don't study with the TV on. 딴소리 조금만요. I want you to be a good girl. 이런 말은 알게 모르게 아이들을 조인다는 거 아시죠? 조심해서 써야 할 말이지요. You do as I say.(엄마가 말 한 대로 해.)도 상황을 잘 골라 써야겠지요.이 문장은 명령문이기는 하지만 말을 듣는 상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주어를 쓴 경우인데 저희 집처럼 아이가 둘 일 때 Open the window. 하면 요것들이 꼼짝 안 할 때가 있어요. 서로 미루고. 이 때는 콕! 찍어 말해야겠죠. Ye-seul, you go.(예슬이, 네가 가.) 제 책 중에 일부 중 관련 있는 부분이 있어 옮겨왔습니다.
Take my hand.(엄마 손 잡아.) Hold my hand tight.(엄마 손 꼭 잡아.) Look out. There's a bike coming!(조심해. 자전거 오잖아.) Watch out. There's a motorcycle coming!(조심해. 오토바이 오잖아.) Be careful. There's a bus coming!(조심해. 버스 오잖아.) 그럼. Watch your mouth.(말 조심해.) Take off your shoes.(신발 벗어.)라는 말을 보면 양말 벗으라고 따라다니면서 잔소리해야 하는 예슬이 생각이 저절로 나면서, Take off your socks.(양말 벗어라.) Take off your jeans.(청바지 벗으렴.) Take off your dress shirt.(와이셔츠 벗어요.) 그럼 '신어라, 입어라'는 put on을 써서 Put on your jacket.(잠바 입어.) Put on your dress.(원피스 입어.) Put on your cap.(모자 써라.) Put on your gloves.(장갑 끼고.) 샤워하고 홀랑 벗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는 정빈이에게 이렇게 말하면 되겠다. Put something on.(뭣 좀 입어.) 이때 양말 신자, 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야 쉽지. Let's put on your socks. 앞에 let's만 붙이면 되지. 이렇게 표현이 늘면서 한 상황에 한마디가 아니라 연결된 한 장면이 영어로 해결이 되기 시작했다. 어느 주말 저녁 방마다 불을 켜놓고는 거실에 나와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There is no one in your room.(네 방에 아무도 없네.) Turn off the light.(불 꺼야지.) 그랬는데 불을 끄러 간 아이들은 자기 방으로 가서는 나오지 않고 거실에는 TV가 켜져 있고. The livingroom is empty.(거실에 아무도 없네.) Turn off the TV.(TV 꺼야지.) 다시 거실로 나와서는 TV 바로 앞에 앉는 아이들. You're sitting too close to the TV! Move back.(너무 가까이 앉았잖아. 뒤로.) 뒤로 물러나면서 소리를 높이는 아이들. The TV is too loud.(TV 소리 너무 시끄럽잖니.) Turn it down. (소리 좀 낮춰.) 들은 척을 안 하기에 좀더 정중히 부탁해 보고, Could you turn down the TV a little bit? I can't study.(TV 소리 좀 줄여 줄래. 엄마가 공부를 할 수가 없잖니.) '어머니 14번 채널이 안 잡혀요.'라는 말이 들려오면, I don't get Channel 14. 이라고 하면 되는데,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What's on TV tonight, anything interesting?(오늘 뭐 재미있는 것 하니?) Turn to channel 16.(16번을 틀어봐.) It's almost time for the news.(뉴스 할 시간 거의 다됐다.) TV 보기가 허락된 주말이라고 오후 내내 TV만 보려는 아이들에게 Don't be a couch potato!(종일 TV만 보고 있지 말구!) 맞아, 아이들에게도 좀 정중히 말하는 것이 좋겠어. '밥 먹게 씻어.'보다는 '밥 먹게 씻는 게 어떻겠니?'가 훨씬 좋겠지. Dinner's ready, why don't you wash up?(저녁 준비 다됐으니까 씻는 게 어때?) 이 기회에 What do you want to be? 아이의 장래 희망도 한 번 물어 보고. 월드컵 때문에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아이도 많을 겁니다. 예슬이는 월드컵 개막식을 보고 "동시 통역사"라는 꿈이 하나 더 생겼답니다. 개막식에 차인표씨가 나왔기에 제가 물어 보았죠. "참 많은 사람이 있는데 왜 하필 저 아저씨가 나왔을까? 저 사람이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라서?"
아이는 이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저 아저씨 말고도 더 멋진 사람들이 많지만 영어를 잘 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고 난 뒤의 변화라면 동시통역사가 되고 싶다고 하더군요. 아직 어리니 꿈도 여러 가지고 앞으로 여러 번 더 바뀌겠지만 이 번 월드컵이 예슬이에게는 영어에 대한 동기 부여를 엄청 주었답니다. 멋진 경기를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죠. 감탄문 정말 조금만 할게요. 송종국 선수 정말 빠르죠? How fast he runs! What a fast runner he is! 4강 확정되고 축하 쇼에서 가수 이선희씨의 열창이 있었죠? 정말 노래 잘해요 그죠? 제가 팬이거든요. How well she sings! What a good singer she is!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이 말을 안 할 수 없죠? How exciting the game is! 굳이 「How+형용사/부사+주어+동사!」형식이니 「What+(a/an)+형용사+명사+주어+동사!」형식이라고 외울 필요없겠죠? 마음에 드는 문장만 입에 딱 붙게 해두면 저절로 나온답니다. What a pretty girl! 이처럼 주어와 동사를 생략한 경우도 많답니다. Reds를 어떻게 발음 할 것인가 로 발음 공부 좀 해 볼까요? 문법책처럼 정리를 해 보면 이렇게 될 겁니다. 동사 or 명사 + ∼s | 어미형태 | 첨가어미 및 발음 | s, ch, sh, z, x | es [iz] | f, p, k, t | s [s] | 그 외 | s [z] | o 로 끝나면 →oes 자음 + y 로 끝나면 → ies f(e) 로 끝나면 → ves | 모두 발음은 [z] |
red는 그 외에 속하니까 reds가 되면 [z]로 발음이 되겠지요. 이렇게 월드컵과 Be the reds!와 연관지어 영어 여행을 해 보았다고나 할까요? 관사 the에 관해서는 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 놓아야 할 것 같네요. 아마 선수들 심정 이랬을 것이고 또한 이럴 겁니다. I shall never give up as long as I live.(죽어도 포기하지 않는다.) Nothing can make me give it up.(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할 수 없다.) 그런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노력으로 준비 된 자만이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그들에게서 얻은 교훈을 가슴에 새겨 봅니다. ★be 동사에 관한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래 링크시켜 놓은 be 동사에 관한 글이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am, are, is 으로 바로 갑니다. am, are, is(questions) 으로 바로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