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선생인 내가 <독일음악, 수작걸다>에 나를 던지는이유
초등학교 5학년은 내 음악 인생의 시작이었다. 시골학교로 전근 오신 담임 선생님은 우리반을 합주부로 만들어 일년 내내 음악만(?)했었다. 내가 음악에 매료당하기 시작한 시기다.^^
십대시절 할머니께 맞아가면서도 녹음기를 두 개나 부셔먹을 정도로 녹음과 편집에 미쳐 살았고, 영화음악에 삶의 절반을 바친 것 같다.ㅎㅎ
음악은 내게 위로였고 즐거움이었고 희망이었다.
"......어머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9번 E-flat major K271을 들을 때...."
책에 쓰인 이 구절로 인해 가졌던 간절했던 소망 하나. 나도 어머니와 이 음악을 함께 듣고 싶다는...하지만 결국 너무도 큰 상처만 가슴에 안게 되었던...
하지만 나는 다시 음악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았고 그 이후로도 음악은 내게 늘 내 삶에 든든한 빽이 되어 주었다.
우리 성악쌤은 레슨 시간을 이렇게 즐거워하는 사람은 처음이란다. 사람들은 피아노나 기타, 바이올린까지는 이해해도 성악은 쫌...하는 반응을 보이지만 꿋꿋하고 행복한 샘정의 성악 사랑은 하늘을 찌른다.ㅎㅎ
그래서 과학선생주제에 음악이라면 미쳐날뛰며 오지랖 열바가지 본색을 여지없이 발휘해뿐다.ㅋㅋ
공간울림의 이상경대표와의 만남으로 인해 <독일음악, 수작걸다>의 자발적 홍보대사가 됐뿟따. 우리 허당매니저는 나의 음악사랑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나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덩달아 홍보대사 됐뿌고..이러니 달콤한허미옥, 허당일 수 밖에.^^
내가 이상경대표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건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아이들이라면 자신을 사랑하는,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어른으로 자랄거라는 그녀의 믿음과 아이들에게 그런 세상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그녀의 열망이 나와 제대로 통했기 때문이다.
대구...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 매년 이렇게 멋진 음악축제가 자리잡아준다면...아니, 자리잡게 만들어주는 것이 대구사람으로서 내가 할 일 중 하나라 생각하기에...
이제는 내 꿈이 되어버렸기에......난 <독일음악, 수작걸다>에 나를 던진다.
http://blog.naver.com/artpia1800/150173099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