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50대의 발렌타인데이^^
착한재벌샘정
2013. 2. 14. 21:10
오늘 어떤 사랑 고백을 하셨는지요?
남편에게 사진 한 장을 첨부한 문자를 보냈어요. 사랑의 시 한 편도 함께^^
늘 그렇듯
농축(?)된 매우 짧은 남편의 답글.ㅎㅎ
늘 손을 꼭 잡고 다니는 우리였는데 문득 손을 잡지않고 팔짱을 끼고 있는 우리를 발견했네요.
그래서 두 손 꼭 잡은 사진 보내며 다시 잡고 다니자고...
그저께 남편은 남들보면 웃는다, 하더니 오늘 <그래야지>에 여러 답을 담고
있네요.^^
발렌타인데이에 어울리는 시, 참 따듯하죠? 전 특히 맨 마지막 부분이 좋아요.
그이가 당신이에요 -
김용택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 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 눈 같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