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음식 간보기 - 임보(결혼생활의 정답을 컨닝하세요!!!)
마누라 음식 간보기 - 임보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내 앞에 가져와 한 숟갈 내밀며 간을 보라 한다
그러면 ˝음, 마침맞구먼, 맛있네!˝ 이것이 요즈음 내가 터득한 정답이다.
물론, 때로는 좀 간간하기도 하고 좀 싱겁기도 할 때가 없지 않지만―
만일 ˝좀 간간한 것 같은데˝ 하면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뭣이 간간허요? 밥에다 자시면 딱 쓰것구만!´ 하신다.
만일 ˝좀 삼삼헌디˝ 하면 또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짜면 건강에 해롭다요. 싱겁게 드시시오.˝ 하시니 할 말이 없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고? 아내 음식 간 맞추는 데 평생이 걸렸으니
정답은 ˝참 맛있네!˝인데 그 쉬운 것도 모르고…///
지인의 결혼 기념일이라 그분께 선물로 드리고픈 마음에 골라본 시입니다. 남자분이라 시인이 찾은 정답 컨닝 잘하시라.ㅎㅎ
제 글은 여성들에게만 보내는데 예외인 남성분이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시가 있는 글이 오는 것이 마음 불편하다는 분이 계셔서 남성들을 모두 제외를 시켰는데 여전히 보내고 있는 곳은 아내와 함께 보고 있으니 계속 보내달라는 분을 비롯해 대전계룡문고나 대구 교보문고 등 책 관련 일을 하시는 분과 그외 친척 오빠나 제부 등. 열 손가락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시인이 찾은 정답인 그 어떤 맛에도 그저 <참 맛있네>의 마음으로 그냥 아는 사람한테서 오는 문자라도 아내가 싫고 불편하면, 별거 아닌데 왜 그러냐는 말 대신 당신이 그렇다면 나도 싫소, 해주면 좋겠는데 그 마음 읽어주지 못하는 분이 혹여 계실까봐 몇 분을 제외하고는 일방적으로 제가 보내지않게 된 거죠.^^
결혼 기념일 맞은 지인이 남성인지라 이 시를 선물했는데 여러분들도 남편이나 애인, 남친이 아직 정답을 못 찾았다면 이 시를 보고 정답컨닝 좀 하라고...ㅎㅎ
그리고 정답은 한쪽만 알아서도 결국은 반쪽짜리 부실한 답일거예요. 함께 정답을 찾아가는 부부, 연인되시기 바랍니다.
ㅎㅎ
눈길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