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빈이에게 조금 더 많이 같이 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 이루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에 여러분들을 더 자주 만나고 싶지만 잠시 그 마음을 아껴두려 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정빈이의 사생활을 위해서입니다.
저의 딸이라는 이유로 많은 부분을 공개하면서 살아 온 정빈이지요. 그래서 많이 고맙고 한 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요. 다른 사람들과의 나눔과 공유라는 이유로 자신의 이야기가 블로그에 공개 되어도 늘 너그러운 마음으로 허락해주었는데..... 지금은 정빈이의 사생활 보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결정을 하였답니다. 정빈이가 자신의 이야기가 블로그에 공개되는 것을 조금, 아니 많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로서 그 부분 충분히 이해하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제겐 더 없이 소중하고 가장 존중해주어야 할 존재니까요.
이곳은 엄마로서 그리고 교사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3월 즈음에 여러분들을 만나러 올까 합니다.
정빈이의 이야기가 제 이야기의 전부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방학이라 3월은 되어야 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저에게 새해 선물로 2개월간의 휴식을 주시길.....
방학동안 더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저입니다. 새 책 원고에 빡빡하게 짜여진 전국을 누비는 강의 일정이 5일부터 저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러기에 집에서 보내는 짧은 시간동안 정빈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이번 방학에는 다른 일 하지 않고 정빈이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기로 약속했었는데.... 정빈이 말처럼 ‘뻥쟁이 어머니’가 되어 버렸거든요.ㅠㅠㅠ 진짜 이 번만큼은 그 약속 지키고 싶었는데 제 의지로도 안되는 일정들이 너무 많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6일 대전 모퉁이 도서관 강의 때는 정빈이와 같이 갈 계획이랍니다. 그렇게라도 같이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요. 또 엄마의 강의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요.^^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에 글 몇 줄 쓰는 시간이 길지 않을 지 모르지만 그 시간마저도 아껴 정빈이와 같이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 마음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지금 엄마를 필요로 하는 정빈이에게 엄마 노릇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