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안의 즐거운 연수 이야기
오늘은 지난주에 받았던 수업설계 연수에 관하여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유용한 연수였기에 그동안 배운 것을 잘 정리해 앞으로 현장에서 적용하며 쓸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 첫 번째 목표이고 이 곳을 찾는 분들 중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지라 혹여 도움이 될까 하여 정리를 합니다.
수업설계 연수는 5일 동안 매일 3시간씩 교육정보원에 있었습니다.
시간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마인드맵 2.0’이라는 주제로 강사는 경운중학교 안선미 선생님
수요일은 ‘수업 전문성 신장 모델’이라는 주제로 강사는 공주사대의 강신천 교수님
목요일은 ‘교육마술’로 강사는 에듀매직코리아 박근영원장님
금요일은 ‘강의를 풍요롭게 하는 기법’이라는 주제로 moderator 김성학 에듀웨이대표
moderator라니? 싶은 분 계시죠? 저도 그랬답니다. 영어사전에 보면 ‘중재자, 조정자’라는 의미가 있는데 교육진행자라고 하시더군요. 현장과 이론가들 사이의 중재자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1. 마인드맵 2.0(월요일과 화요일)
6시간 동안 마인드맵의 유래에서부터 만드는 방법, 활용도, 그 중에서 수업 시간에 어떻게 쓸 수 있는가에 관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안선미선생님은 Thinkwise 라는 프로그램을 준비를 하셨더군요. 강사님의 노력으로 연수생들은 3개월 무료체험 쿠폰도 받았답니다. 아래 홈페이지를 가시면 1개월 무료체험을 할 수 있어요. 한 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책도 2권 읽었습니다. <반갑다, 마인드맵>과 <생각 정리의 기술>.
<이 글에 사용 된 모든 책의 이미지는 인터넷교보문고에서 가져왔습니다>
제가 수요일 연수를 가면서 그 책을 들고 갔더니 주변의 선생님들이 좀 놀라시더군요. 반응이 아주 빠르다고. 솔직히 그런 부분에서 제가 엄청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이 책을 구한 과정은 이렇습니다. 보통 제가 책을 구입하는 과정이라 혹여 쓰일 정보가 있어 도움이 될까 해서요.
강사님이 추천해주신 책은 <생각정리의 기술>이 아니라 <창의적 사고의 기술>이었습니다. 연수에서 돌아오자마자 일단 대구시내 공공도서관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반갑다 마인드 맵은 있는데 창의적 사고의 기술은 없더군요. 인터넷 서점을 검색했더니 창의적 사고의 기술은 절판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비슷한 책들이 리뷰를 검색해보고 결정한 것이 생각정리의 기술이었습니다. 화요일 퇴근 후 연수 가는 길에 대봉도서관에 들러 책들을 찾아보니 그 책들은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손을 움직여 해야 하는 것이 많아 사야할 책들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화요일 연수 후 교보문고에 들어가 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3일 이상 걸린다고 되어 있기에 바로드림으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대구교보에 있을 경우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직접 찾으러 가면 되는 것이라 빨리 보고 싶은 책일 경우 유용하더군요. 다음 날 바로 준비가 된다고 하여 바로드림으로 결제를 하고 수요일 퇴근하는 길에 서점에 들러 찾아서 연수를 갔던 거랍니다. 연수 시작 전에 읽으려고요.
조금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1주일에 1번 정도는 서점에 직접 나가는데 그곳에서 책들을 보면서 메모를 하죠. 사서 읽어야 할 책, 도서관의 희망도서로 신청할 책들을요. 저희 집이 도서관이 2군데나 가까운 곳이라 참 좋답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희망 도서 신청을 하면 도착하면 친절하게 문자로 알려주니 이 서비스 많이 이용하셨으면 해요. 작가가 책을 많이 팔 생각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는 친구도 있지만 도서관에 많이 팔면 된다고 대답을 하지요.ㅋㅋㅋ
이야기가 너무 옆으로 가버렸나요.
마인드맵은 그 전에도 알고 있고 수업 시간에 가끔 이용하기도 하는 것이지만 씽크와이즈 프로그램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강의를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강사님만의 팁들이 많아 정말 유용한 강의였답니다.
화요일에 분단별로 ‘우리 학교를 망하게 하는 방법’, ‘신문지의 무한한 변신’, ‘연애를 잘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마인드맵을 짝과 함께 만들고 발표도 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
제 짝은 5년차 수학선생님으로 참 열심이신 분이었어요. 이 때 제가 살짝 강사님의 말을 안 들었지 뭡니까?
둘이서 아이디어를 내서 하라고 했는데 짝에게만 시켰어요.^^ 혼자서 해보라고. 처음 그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신다고 하기에 전적으로 기회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앗, 그런데 이게 무슨 일입니까? 강사님께서 한 분단에 한 팀씩 발표를 하라고 하면서 저를 콕 찍어 지목을 하시는 겁니다. 딴 짓하다 딱 걸린 기분이었지만 강사님의 이유는 ‘강사와 가장 눈이 많이 마주치고 수업 태도가 좋아서’라고 하더군요. 제가 예전부터 그 어떤 강의를 들어도 수업 태도 하나만큼은 늘 칭찬을 받는답니다. 아마 이번 연수의 강사님들 모두 제가 수업 태도 제일 좋았다고 하실 걸요.ㅋㅋ 제가 ‘자뻑과’라는 건 다들 아시죠? 사실은 월요일 수업 때 연수원의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강사님이 힘들어하시기에 제가 수업에 사용하는 무선 마이크를 가져가서 빌려 드리면서 인사를 한 탓에 얼굴을 안다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컴퓨터 실습을 겸한 수업인데 마이크가 조금만 움직여도 소리가 안 나오고 멀리 움직일 때는 아예 마이크 없이 해야 하더군요. 3시간 연강이 쉽지가 않거든요. 있는 마이크니 빌려드리면 좋잖아요. 그래서 퇴근 전에 빵빵하게 충전해 가지고 가서 빌려 드렸거든요.
발표는 잘 했느냐고요? 뭐든 솔직한 것이 제일이잖아요.
저는 이미 수업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짝꿍 선생님 혼자 만든 작품이라 제가 발표 할 입장이 못 되니 이 자리를 빌려 강사님만큼 전문가가 되지 못한 입장에서 수업에 사용해 보았을 때의 효과와 몇몇 어려운 점을 이야기 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금 먼저 써 본, 그렇지만 전문가는 아닌 상황에서 소개를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고 저 자신이 부딪혀 있던 문제점을 그 자리를 빌려 강사님의 도움을 받고 싶기도 했고요.
발표하라는 것을 제대로 못한 점은 죄송했지만 강사님은 저의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셨어요. 지금 제게 남은 과제는 배운 마인드맵을 어떻게 수업에 더 잘, 더 다양하게, 더 흥미있게 활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연수의 첫 수확이기도 하고요.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은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니까 큰 수확이라 할 수 있지요.
2. 수업 전문성 신장 모델(수요일)
이 수업은 저에게는 조금 더 특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참 오랫동안 수업 발표 대회 같은 곳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저입니다. 교내 연구 수업이 있다하면 과학과가 아니어도 오지랖 넓다는 소리 들어가며, 도와 달라 부르지도 않는데 비비고 끼여 들어가는 저이지만 이번 수업을 받아보니 교수학습과정안(보통 지도안이라 불렀는데 이렇게 불렀으면 한다고 부탁을 하시더군요^^)에 관한 지식과 정보에서 많이 뒤쳐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많은 사람들의 교수학습과정안을 보고, 볼 줄 아는 눈을 키우는 것부터 하라고. 그리고 스스로 작성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그를 바탕으로 하여 제대로 된, 그러면서도 자신만의 교수학습과정안을 작성하라고. 충남교육청에서는 교사 자신을 브랜드화 한다고.
교수님은 두 가지 학습목표로 강의를 하신다고 하셨어요. 교사들이 지금과 같은 연수에 참여하고 스스로 배우고 변해야겠다는 것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 하나와 교수학습과정안 제작 방법과 인식 재고라는 두 가지의 목표를 제시하셨어요. 그리고 그동안 교수님이 직접 참여하여 변화시킨 교수학습과정안을 예시로 드시면서 참으로 꼼꼼하게 가르쳐 주셨어요. 교육공학을 전공하셔서 그런 지 연수생들에게 하는 발문이나 비언어적인 요소들에서도 배울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 중 연수 다음날 학교 아이들에게 바로 쓸 수 있었던 것이 있어 소개를 합니다. 교육의 가장 기본이 그 어떤 과목이던 지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라는 것을 실제 예로서 보여주셨거든요. 미국 초등학생의 시험지를 스캔 뜬 것이었는데, 교수님~~~ 이거 하나만 공개해도 되죠?
문제입니다.
find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x의 값을 계산하여 구하라는 의미이겠지요. 그런데 아이의 답은 이랬습니다.
이해하셨죠? 아이는 x가 어디에 있는 지를 찾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여 그림의 x에 동그라미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미덥지 않았던지 화살표를 해서 ‘여기 있어요’라고 적었더군요.
아이들에게 교수님이 제시해주었던 비슷한 것들을 전부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제가 자뻑, 한 번 더 하겠습니다. 강의 들으면서 어찌나 잘 듣고 메모도 잘 했는 지 몰라요.ㅎㅎㅎ 스캔 뜬 시험지 보여주시는 거 다 메모하여 저희 학교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니까요.^^ 한 자뻑 하는 거 맞죠, 제가;;;;
“여러분들 중 지금 과학책을 소리 내어 읽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읽을 줄 안다고 해서 아는 것은 아니지요. 어제 선생님이 연수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모든 공부의 기초는 우리말의 이해력을 가장 기본으로 한다는 것을요. 교과서를 읽어 무슨 의미인가를 척척 알 수 있다면? 당장 요즘 우리가 배우는 ‘항상성 유지’ 단원에서도 항상성, 내분비선, 항이뇨호르몬 등등 분명 소리 내어 읽을 수는 있는데 이것들이 무슨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지를 알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책을 많이 읽어 우리말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야 한다고 선생님이 늘 이야기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답니다.”
이렇게 시작 된 이야기는 조금 길어졌었답니다.^^ 아이들도 많이 공감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선생님이 밤에 배워서 아침에 가르쳐 주니, 선생님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좋다고. 아이들의 그 말에 어찌나 기쁘던지요. 연수가 유익하기는 했지만 솔직히 퇴근 후 3시간씩은 쉽지가 않았거든요. 목요일쯤 되니 피곤이 밀려오는 것이..... 그런데 아이들의 칭찬 한 마디에 그냥 눈 녹듯 하다는 것이 뭔지 경험을 했답니다.
3. 교육마술(목요일)
교육마술로 스펀지에도 출연했다는 박근영원장님의 시간이었어요. 제가 이 연수를 신청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해요. 올 1월 광주연수원에 강의를 갔었는데 제 앞 강의가 교육마술이었던 모양이에요. 강의를 하러 들어갔는데 40명의 선생님들이 전 시간의 마술의 여운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흥분 상태여서 제가 참 많이 놀랐고 궁금하기도 했었어요. 어떤 걸까, 하고.
한 분의 선생님이 일어나 배운 마술을 저에게 보여주겠다고 하시면서 마술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으니 그 상황의 분위기가 상상이 되시죠? 강사 세워두고 연수생들이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연수 시간표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 것이 바로 이 교육마술이었는데 제가 이 시간에 깨달은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첫째, 제가 부진아라는 것
둘째, 선생님의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 수업의 흥미를 잃게 된다는 것
셋째, 친구에게 묻는 것이 선생님께 묻는 것보다야 쉽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
그래서 조금 더 친절한 교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차이를 조금 더 존중해 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것도요.
저는 제가 그렇게 손이 느리고 둔한 줄 처음 알았습니다. 강사의 말을 얼른 얼른 이해 못하는 줄도 처음 알았어요. 한마디로 저는 마술의 부진아, 그것도 엄청 부진아더군요. 35명 중에서도 제일 못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잘해보겠다는 의욕은 넘쳐서 선생님이 카드 마술 5종 세트를 선물로 준다는 말에 손 번쩍 들어 대답하고 선물도 받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다 주는 것이드만요.ㅋㅋㅋ 10가지 정도 배웠는데 아직 연습 중이라 아이들에게는 하나도 선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잘 돼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이 수업에서도 과제를 안게 되었지요. 단지 아이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으로,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 앞에서 한다는 것으로 교육마술이라 할 수 있을까? 누군가 재미없는 수업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수업에서 재미적인 요소는 중요하기는 하지만 단순한 재미가 아닌 교과와 연관될 수 있도록, 조금 더 현장의 수업에 교육적 가치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큰 덩어리의 과제로 제게 와 있는 중입니다. 아, 마술 연습해야 하는데, 연습, 연습, 연습......
위의 주소를 누르시면 마술의 세계로 빠져드실 수가 있답니다.
4. 강의를 풍요롭게 하는 방법(금요일)
‘강풍법’을 아시나요? 교사 연수하면서 소림 무술도 배웠느냐고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번개, 신호등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생소한 기법들을 제시해주셨는데 당장 학교 가서 아이들과 해봐야지 하는 것들이 많아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강사님이 그러시더군요. 별짓을 다하라고. 별짓을 가장 못하는 내성적이고 반듯하고 모범적인 사람들이 교사가 되어 수업이 재미가 없는 거라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답니다. 그리고 이 말이 가장 가슴이 남았어요.
길가다가 아무나 붙잡고
“당신 내 수업 45분 들어.”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도 안 들어 줄 것이다. 심지어 남편에게 아내에게 내 동생, 내 아이들에게 부탁을 해도, 피붙이마저도 외면하는 나의 수업을 학교 안, 교실 안이니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조건, 학생이니까 들어주는 거라고.
내 수업을 참을 수 없어 눈을 감을지언정 교실 밖으로 나가지 않는 그 분들! 얼마나 고마운 분들이냐고.
마음이 짠~~~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저 스스로를 생각해보아도 아이들을 생각해보아도. 강의 내용을 그대로 담았다는 책도 있다고 합니다.
이 강의는 제가 하는 강의 내용과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이 있기도 하지만 참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많고 현란하기까지 한 프레젠테이션에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었어요. 20년 넘는 수업을 해오고 있는 사람이지만 참으로 배울 것이 많아 저처럼 교육청 연수를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말고요 그렇지 못하다면 책이라도 꼭 한 번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에서 <교원원격 연수>를 클릭해보세요. 유료 강의도 하시고 계신다니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몇 년 동안 정말 많은 연수에 강의를 다니기만 했었습니다. 방학 동안 연수를 신청하려 해도 제 강의 일정이 워낙 빡빡해 늘 마음을 접곤 했었어요. 하루 출장이나 원격연수로만 채워오다가 오랜만에 좋은 강의에 푸욱 빠져 지낸 5일이었습니다.
정말 강의를 잘하시는 것을 보며 저를 많이 되돌아보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훔쳤(?)습니다.
아, 저렇게 하는 손짓, 몸짓, 나도 따라 해봐야지.
저런 환한 미소는 역시, 나도 더 환하게.
강의 준비 때 제시할 자료 중 최근 변동 사항들이 있는 지도 꼭 점검해야지.
저런 발문은 적어 놓고 꼭 실천해 봐야지, 등등
그리고 가장 큰 것을 배운 것이 있습니다. 나눔이라는 것입니다. 네 분의 강사님 모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저희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지 못해 안달을 하실 정도였어요. 강의 내용도 그랬지만 홈피, 메일 주소 알려주시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들 펑펑 퍼주시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고마웠습니다.
아시죠? 저의 궁극의 목표가 따뜻함이라는 것. 저희가 아이들에게 직접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전해주어야 하는 것도 그것이라는 것을.
5일 동안의 연수는 강사님들의 나눔의 시간에 흠뻑 젖어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제 강의를 듣는 선생님들께 이런 행복을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그건 제 몫이겠지요.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연수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나혜랑 연구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수업 설계 직무 연수입니다. 대구교육청 선생님들, 관심 가져주세요.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연수도 달라지고 있답니다. 시간만 채우는, 크게 도움도 안 되는 그런 연수의 시대는 가고 내게 꼭 필요한 연수의 시대가 오고 있나니....ㅋㅋ 이러고 있으니 제가 출산드라가 된 것 같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학급 운영 연수도 그렇게 좋았다고 하는데 올해는 끝이 났다고 하니 내년에 실시가 된다면 꼭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