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아인슈타인이 대만에 번역본을 출간할 것 같아요!

착한재벌샘정 2008. 10. 31. 09:58

 

어제 퇴근길에 웅진에서 전화가 왔어요. 인물 시리즈 50권 중에 5권이 대만 출간 이야기가 오가는데 그 중 저의 책 <아인슈타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계약을 위해 한자 이름과 영문 이름 등이 필요하니 메일로 알려달라고. 그리고 계약 조건에 관한 자세한 설명까지...


아인슈타인에 빠져 살았던 시간이 스윽 지나가면서 감회가 새롭거든요. 머리글에도 썼지만 아인슈타인의 생애뿐만 아니라 그의 가장 유명한 이론인 상대성 이론에 관해 나름 설명하려고 최선을 다 했었답니다. 그 책을 읽어 보신 많은 분들이 아이들보다 어른인 자신들이 더 재미있게 읽었다는 평을 해주시면서 특히 상대성 이론에 관해 알게 되어 좋았다고. 제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었기에 그 이야기를 들을 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기 까지 했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생물교육을 전공한 사람이라 아인슈타인에 관해 솔직히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그 일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물리를 전공한 사람보다 상대성 이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어요. 잘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이 기회에 공부해보자는 생각과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결국 저와 비슷한, 상대성 이론을 모르니 잘 알지 못하는 제가 알아가는 과정이 도움이 더 될 거라는 생각까지. 그리고 최대한 쉽게 접근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보자, 그 것은 교사로서의 저에게도 너무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그런데 작업은 생각했던 것 보다 힘들었고 그래서 중간에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저에게 힘을 준 것은 중간중간 완성한 원고를 읽고 이해되지 않거나 어려운 부분을 지적해 준 정빈이와 정빈이 친구, 그리고 제 친구 시정이였습니다. 그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부분은 처음부터 다시, 그리고 읽혀 보고 또 다시. 그 과정을 함께 해 준 사람들이 저에게는 너무 큰 힘이 되어주었답니다. 제가 늘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지요.

그랬던 책이었기에 이번 대만 진출이 더 기쁘답니다. 여러분들, 파이팅 보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