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을 선물로 드릴게요.
새해가 되고 며칠 지난 지 않았던 날, 외출에서 돌아오고 있을 때였습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중에 ‘가진 것이 없어도 남에게 줄 수 있는 7가지’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면서 7가지 중 몇 가지만 소개를 하더군요. 집으로 돌아와 ‘그 어떤 책’을 찾아보니 그 이야기가 있는 책은 불교경전 중 하나인 『雜寶藏經(잡보장경)』이고 그 이야기는 「無財七施(무재칠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부처님을 찾아와, 자신을 한탄하였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입니다. 남에게 줄 수 있는 재물이 있어야 주지, 도대체 뭘 준단 말입니까?"
"우바새여! 그렇지 않느니라. 재산이 아무리 없더라도 타인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가 있느니라. 그 일곱 가지 보시란 화안시(和顔施), 자안시(慈眼施), 애어시(愛語施), 심시(心施), 신시(身施), 상좌시(床座施), 방사시(房舍施)이나니라. 이것을 늘 행하여 습관이 되면 너에게 큰 행운이 올 것이니라."
그래서 이것을 정리하여 매일 들여다보는 다이어리의 맨 앞장에 붙였습니다.
두 장을 인쇄하여 앞뒤로 붙여 다이어리를 한 번 펼칠 때마다 적어도 두 번씩은 읽어보도록 했습니다.
1. 화안시(和顔施) - 얼굴에 화색을 띠고 부드러우며 정다운 얼굴로 남을 대하는 일
2. 자안시(慈眼施) - 따뜻하고 자애로운 눈길로 사람을 바라보며 신뢰감을 갖고 대하는 것
3. 애어시(愛語施) -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희망과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말하는 것
4. 심시(心施) -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며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고 마음 써주는 일
5. 신시(身施) - 몸으로 봉사하는 일
6. 상좌시(床座施) - 남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일
7. 방사시(房舍施) - 다른 사람에게 방을 제공하여 재워주는 일
그것도 부족한 가 싶어서.... 습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주 읽어보야 한다는 생각에서 더 작게 편집하여 다이어리 갈피에도 이렇게 끼워 넣었답니다.ㅎㅎ 늘 행하여 습관이 되어야 한다기에.... 제가 요즘은 많은 것을, 그리고 오래 기억을 잘못하거든요.^^ 잊어버리지 않게 늘 눈에 띄게 두어야만 될 것 같아서 말이에요.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잖아요.
그리고 가족들에게, 불교대학에서 열심히 공부 중이신 친정어머니, 그리고 동생들과 그의 배우자들에게까지 책갈피로 만들어 새해 선물로 주었지요.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서요.
행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이라는데 같이 해야하잖아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데 더더욱 말이에요.
저는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다이어리를 펼치게 될 때마다 이 글을 읽어보는데... 이상하게 이 글을 읽을 때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답니다. 저도 모르게 연습을 하게 되는 가봐요.^^ 절 보고 사람들이 참 잘 웃는다고 하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잘 웃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행운을 잡아보세요. 좋은 것은 같이 하면 좋잖아요.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새해 선물이니 받아주세요. 우리 모두 행운을 듬뿍 불러들이는 2008년을 살기로 해요.